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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호른(Rebecca Horn)의 작업에 나타난 여성신체의 재현

Title
레베카 호른(Rebecca Horn)의 작업에 나타난 여성신체의 재현
Other Titles
(The) Representation of the female body in Rebecca Horn's Works : An approach through ecriture feminine
Authors
전유신
Issue Date
2003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사학과
Keywords
레베카호른여성신체재현Rebecca Horn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본 논문은 레베카 호른(Rebecca Horn, 1944- )의 작업을 포스트모더니즘과 페미니즘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시켜 보고자 한 시도이다. 호른은 신체 조각, 퍼포먼스, 움직이는 조각, 설치와 같은 다양한 미술 장르를 실험하고, 영화, 문학, 연금술 등 미술 외적인 요소를 도입해 미술의 영역을 확장하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이런 측면에서 그녀의 작업은 탈 경계적인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호른의 작품들은 다양한 장르나 재료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여성의 신체를 재현하고 그것을 통해 타자의 내러티브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러한 점은 호른의 작업을 페미니즘 미술의 관점에서 볼 수 있게 하는 근거이다. 본 논문은 호른의 작업이 여성 신체를 재현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성적 글쓰기(e'criture fe'minine)'를 방법론으로 도입했다. 여성적 글쓰기는 '여성이 억압당해 온 원인이 무엇이며, 그 해결책은 무엇인가?'라는 페미니즘의 근원적인 물음에 대해 가부장적 사고방식을 형성하는 근본적인 구조가 언어이기 때문에 기존의 남성 중심적 언어 구조를 분석, 비판하고 이를 통해 여성의 경험을 반영하는 독자적인 여성 언어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새로운 여성 언어는 유체적이며 청각, 촉각에 민감한 여성 신체의 특성을 반영한 언어이다. 이와 같은 신체적 특성으로 인해 여성은 주체와 타자 사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으며, 나와 다른 차이에 개방적이다. 그로 인해 여성은 타자인 여성 뿐 아니라 역사적 타자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타자들을 포용한다. 타자성이 바로 여성적 글쓰기에서 제시하는 여성 해방의 대안이자 여성에게 주어진 새로운 가능성인 것이다. 여성적 글쓰기 텍스트가 신체를 통해 주체와 타자간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려는 시도라면, 시각적 장치로 재현된 신체를 통해 타자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려는 여성적 욕망을 드러내는 호른의 작품들은 시각적인 여성적 글 쓰기 텍스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호른의 작품에서 소재와 장르의 변화는 곧 신체를 재현하는 방식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호른은 초기작인 신체조각과 퍼포먼스에서 타자와 교류하고자 하는 여성적 욕망을 여성인 자신의 신체를 이용해 재현했다. 그러나 이후의 작품에서는 실제의 신체 대신 연금술 재료나 움직이는 기계 등으로 여성 신체를 대신하거나 여성의 신체적 특성을 드러냈다. 호른의 작품에서 연금술의 재료인 수은이나 물은 여성의 유체적 특성을 재현하기 위한 도구로 애용되었다. 또한 연금술과 관련된 설치 작품에서 공간은 여성의 신체에 비유되었는데, 이것은 용기를 여성의 자궁에 비유해 온 연금술의 여성적 원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호른의 설치 작품은 연금술의 변성과정을 상징적으로 재현한 것이기 때문에 설치에서의 공간은 연금술 용기라고 할 수 있고, 그것은 다시 여체의 내부에 비유될 수 있는 것이다. 움직이는 기계는 실재의 여체를 대신하는 대리 신체의 역할을 한다. 호른은 연금술을 통해 은유적으로 여체를 재현하기도 했지만, 여성 신체의 움직임을 그대로 재현하는 움직이는 기계를 통해 여성적 욕망을 드러내고자 했다. 이런 의미에서 호른의 움직이는 조각은 여성을 대신하는 대리 연기자와 다르지 않다. 한편 퍼포먼스, 움직이는 조각. 연금술과 관련된 작품 등 호른의 전 작업에서 빈번하게 사용되어 온 깃털, 해머, 악기. 물방울 등과 같은 요소들은 관객의 청각과 촉각을 자극하는 수단이자, 시각보다는 청각과 촉각에 민감한 여성 신체의 특성을 재현하는 또 다른 방식이기도 하다. 1980년대 중반 이후의 설치는 호른 작업의 다양한 특성이 모두 함축되어 있으며, 타자들의 내러티브가 펼쳐지는 여성적 공간 개념이 중시된다. 호른의 작품에서 공간은 곧 여성 신체의 내부라고 할 수 있으며, 그 곳은 타자로서의 여성의 이야기와 역사적 타자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이다. 타자라는 개념은 포스트모더니즘과 페미니즘이 공통적으로 다루는 주제이다. 호른의 작업은 미술의 영역을 확장하고 타자의 문제를 거론한다는 점에서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연금술이나 기계처럼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져 온 요소들을 여성적인 어휘로 변형시켜, 타자로서의 여성을 재현한다는 점에서는 페미니즘 미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본 논문이 호른에 관한 기존의 인구들과 차별화 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이처럼 호른의 작업을 포스트모더니즘 미술과 페미니즘 미술의 만남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았다는 점일 것이다. 여성적 글쓰기라는 방법론을 통해, 호른의 작업이 다양한 장르적 실험을 거듭함에도 불구하고 여성 신체라는 공통 분모로 상호 연관될 수 있음을 밝혔다는 점 또한 본 논문의 의의라 할 수 있을 것이다.;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represent the works of Rebecca Horn(1944-) as both post-modernism art and feminist art. She not only practiced various art genres such as body-sculptures, performances, kinetic sculptures and installations but also tried to expand the field of art by introducing the elements like a movie, literature and alchemy. In this aspect, her works are post-modernism art. However, in spite of using various genres and materials, her works represent the woman's body in common and communicate the other's narrative. This is why her works are considered as feminist art. 'Ecriture fe´minine' is introduced as a methodology to support my opinion that Horn's works represent the female body. To the radical question of feminism, "why women have been suppressed and what is the solution for that matter?", 'e´criture fe´minine' answers that because the fundamental structure to form a patriarchal way of thinking is a language, women must analyze and criticize an existing androcentric language and create feminine one. This language reflects the qualities of the female body such as fluidity and sensitivity to touch and hearing. Because of these bodily qualities, women can go beyond the boundary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ther, and be open to the difference. Women can tolerate numberless others including the historical other as well as the other woman. In ecriture fe´minine, otherness is considered as an alternative of female emancipation and as new possibility for women. If e´criture fe´minine is a try to form new relation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ther horn's works representing the female desire of form an intimacy with others are the visual text of e´criture fe´minine. In her works, the change of material and genre means that of the method to represent the female body. Horn represented the female desire with her own body in her body-sculptures and performances. But in later works, alchemical materials and kinetic machines took the place of the real woman body. The mercury of the water was used as a means to represent the fluid quality of the woman body. In her installation works related to alchemy, space is compared to the female body, which resulted from the female principal of alchemy. Because Horn's installation works represent the alchemical process, the installation space means both an alchemical vessel and the interior of the female body. Kinetic machines are used as a substitute for the real woman bo represented not only the female body metaphorically but also the female desire with kinetic machine to imitate the woman body's movement. In this aspect, her kinetic sculpture is like a substitute woman performer. Also the elements such as feathers, hammers, musical instruments, and the waterdrop are not only the means to stimulate the audience's senses but also to reflect a unique quality of woman body sensitive to touch and hearing rather than sight In her installation works after the mid 1980s, a feminine space IS important because it comprises the others' narratives. In her works, a space is the interior of the female body, where one can hear both the other woman and the historical other's narratives. The concept of the other is the theme with that post-modernism and feminism deal in common. Horn's works are post-modernism art in that they expand the field of art and communicate the other's narrative. On the other hand, they are feminist art in that they represent the other woman by transforming the elements considered as a male field into feminine words. One can find this thesis unique and different from previous studies on Horn in that it attempts to analyze Horn's works from a new approach that works are post-modernism art and feminist art And through e´criture fe´minine, to assert that Horn's works are interrelated is another significance of this the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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