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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즐리(Aubrey Beardsley) 작품을 통해 본 조형적 방법론으로서의 그로테스크

Title
비어즐리(Aubrey Beardsley) 작품을 통해 본 조형적 방법론으로서의 그로테스크
Other Titles
Grotesque as a means of creation in Breardsley's work
Authors
조은영
Issue Date
2003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사학과
Keywords
비어즐리조형적 방법론그로테스크미술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비어즐리(Aubrey Beardsley, 1872∼1898)는 극도의 감각적인 선을 이용하여 장식적인 화면을 구축한 아르누보(Art Nouveau) 경향의 주요 작가로 평가받고 있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최근까지 형식적인 면에 머물러왔을 뿐이다. 그러나 비어즐리의 작업에서 의미가 부여되어야 할 것은 양식적인 측면만은 아니다 일반적인 통념을 비실재적이고 기묘한 방식으로 뒤엎고 있는 그의 화면은 보는 이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작품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그 수수께끼 같은 이미지에 의구심을 품게 된다. 왜 그의 작품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생식기가 합쳐진 괴물스러운 혼성체가 계속 등장하는 것인가? 난쟁이 형상의 인물들은 왜 프레임 밖의 관자를 향해 시선을 두고 있는 것인가? 인물들은 왜 길게 늘여져 있거나 허공에 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하는가 등이 그것이다. 본 논문은 이러한 의문점들을 염두에 두면서 작품에 등장하는 기묘한 형상들과 화면 자체의 묘한 분위기가 나타내는 것이 무엇인지에서 출발했다. 연구를 진행해 나가면서 비어즐리 작업 속의 이미지가 그로테스크(grotesque)가 가진 속성에 부합될 수 있음에 주목하게 되었고, 그로테스크의 역사적 배경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용어가 단순히 괴기함이나 끔찍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미학적 맥락에서 다양한 의미가 적용될 수 있는 표현임을 알게 되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추함이 그로테스크에 있어 필수적인 전제 조건 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현대에 들어와서 생긴 선입견에 지나지 않는다. 그로테스크란 서구에서는 최소한 로마 문화의 초기 기독교 시대에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예술 양식으로, 하나의 그림 속에 인간적 요소와 동물적, 식물적 요소들이 정교하게 한데 얽혀 결합된 양식을 일컫는 것이었다. 학자들의 정의에 따르면 그로테스크는 합리적인 형태가 없는, 그 자체가 근본적으로 모호하고 상극인 현상으로, 복합적인 분류 범주에 속하며 언어에 근간을 둔 기존의 범주밖에 위치한다. 본고에서는 비어즐리 작업의 핵심을 그로테스크를 통한 미의 구현으로 보고 논지를 진행했다. 그의 작업은 은유적이고 양식적인 왜곡을 통해 추하고 사악한 것, 그로테스크한 것들을 미의 매개로 다루고 있다. 비어즐리에게 아름다움이란 낯선 요소, 특히 섬뜩한 요소를 포함하는 것으로, 내용적인 면의 파괴적 요소는 화면에서 감각적인 선이나 유기적 형태, 장식적인 요소들에 의해 상쇄되고 있다. 그의 작업에는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와 미적 요소가 공존하고 있는데, 내용과 형식의 부조화 또는 대립이 그로테스크가 가진 특징이라고 할 때, 이 역시 그로테스크의 관점에서 해석 가능하다. 비어즐리의 작업에 표현된 그로테스크함은 세기말 가치관의 혼돈이라는 시대적 상황과 작가의 개인적 특수성이 맞물려 이루어진 것으로, 작품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고 있다. 작품의 이미지들이 기묘하고 왜곡된 형태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그 자신은 그의 작업이 사실적이라고 말한 것처럼 비어즐리에게 그로테스크함은 곧 실재와 연결되는 개념이었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환상적인 세계와 실재 세계와의 연결은 그로테스크의 본질이며, 그로테스크는 사실주의에 그 근간을 두고 있다.'는 카이저의 그로테스크 개념과도 맥이 닿는 것이다. 본문에서 논의된 '대립적 개념의 공존', '보편적 통념의 전환', '이질적 응시자', '화면 구성의 비논리성'이라는 네 가지 유형은 모두 고정된 하나의 범주에 끼워 넣을 수 없으며 다양한 범주들을 넘나드는 것으로, 그로테스크 속성과 맞물려 있다. 비어즐리는 그로테스크를 방법으로 해서 그가 인식한 세계를 다양한 조형 언어로 화면에 담아내고 있다. 본고에서는 비어즐리 작품의 모순적 형상들이 가진 그로테스크함만이 아니라 기괴하고 추한 소재와 장식성을 특징으로 하는 미적 요소의 결합 역시도 상충적 요소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그로테스크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것이 가능하리라 보고, 이에 다양한 그로테스크 논의들을 비어즐리 작업과 연계시켜 살펴보았다. 비어즐리의 작업을 통해 본 그로테스크는 세기말이라는 당시의 시대 정신과 개인적 특수성이 응축된 작가의 조형 언어로, 그가 가진 독특한 미감을 표현한 매개로 볼 수 있을 것이다.;Aubrey Beardsley(1872-1898) has been appreciated as one of the key artists of Art Nouveau who created decorative images using extremely sensuous lines. The appraisal of his work has been positive only in a stylistic aspect in general. But what has to be considered meaningful is not only a formal one. His works which subvert the common notion in an unreal and bizarre way are peculiar enough to invoke curiosity from viewers. Looking in his works, one gets curious about their mysterious images. why are there monstrous hybrid forms combining men and women in his work? Why does a dwarf-like man cast his eyes upon viewers outside the frame? Why do images appear so often which is elongated or floating in the air? This thesis started with these in mind. While continuing the research, I got to pay attention to the fact that the images in Beardsley's work is in accord with the characteristics of 'grotesque' and in the process to track the historical background, I found that the term grotesque does not only mean awfulness or gruesomeness but various meanings can be applied to it in the aesthetic aspect. Today most people regard ugliness as a prerequisite to grotesque, but it is just a prejudice shaped in the modem era. Grotesque traces back to at least early Christian period of ancient Roman culture in the West and it referred to the style which human, animalistic and plant-like elements were combined together. According to scholars' definition, grotesque lacks rational form, is itself an ambiguous phenomenon and belongs to complex categories put outside already established categories. I saw the core of Beardsley's work as the embodiment of beauty by means of grotesque. His works deal with evil, ugly and grotesque things as a medium of beauty through metaphoric and stylistic distortion. To Beardsley, beauty was a concept that included unfamiliar elements, especially frightening ones and the destructive aspects in subject is diluted by sensuous lines, organic forms, and decorative elements. In his work, both disgustful elements and aesthetic elements are coexistent and this can also be viewed as grotesque in the sense that disharmony between content and form is one of the characteristics of grotesque. Grotesque shown in Beardsley's work reflects the background of the times and personal disposition. For him, the methodology of grotesque was an unavoidable choice to express life he had seen. Beardsley himself considered his work as realistic despite the fact that the images in his work had weird, distorted forms. Grotesque was a concept related to reality for him. This corresponds to Wolfgang Kayser's concept that fantastic world in connection with real world is the intrinsic nature of grotesque and that grotesque is based on realism. Four types such as 'coexistence of opposite concepts', 'conversion of common notion', 'heterogeneous gazer', 'illogicality of composition' in Beardsley's work discussed in the body belong to grotesque from the viewpoint that they cannot be fit into one category and are related to multiple categories. Using grotesque as methodology, Beardsley expressed his perception of the world in various ways. In this thesis, I suggested that not only the contradictory forms, but also the combination of ugly, bizarre motives and aesthetic elements in Beardsley's work can be connected with the category of grotesque in the sense that they are the combination of opposite elements, and I linked his works with various discussions about grotesque. Grotesque seen through Beardsley's works is his plastic language condensing the spirit of the times referred to as 'fin de sikle' and personal peculiarities. Therefore grotesque in his work can be interpreted as a medium to convey his unique aesthetic s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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