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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한국 아동문학 장의 지배구조 형성에 관한 연구

Title
1990년대 한국 아동문학 장의 지배구조 형성에 관한 연구
Other Titles
(The) formation of the dominant structure in Korea's juvenile literature of the 1990's
Authors
김은하
Issue Date
2003
Department/Major
대학원 사회학과
Keywords
1990년대한국아동문학지배구조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bstract
1990년대 이후 한국 아동문학 시장은 급속하게 성장하였다. 이는 경제성장으로 인한 중간층의 확대, 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증가, 계층상승에 대한 열망과 과열된 교육열의 결합, 군사정권의 종식, 이전 시대와 단절을 선언하려는 정권의 새로운 시민상의 제시와 이를 위한 6·7차 교육과정의 개정 등과 관련된다. 특히 1994학년도부터 적용된 대학입시제도의 변화와 그에 따른 독서교육 붐이 초등학교까지 확산된 것과 밀접하게 관련되었다. 일반적으로 아동문학은 어른이 쓰고 어린이가 읽는다는 의미에서 '두 코드의 문학'이라고 한다. 아동문학에 대한 기존의 학문적 연구들은 주로 작품의 문학성과 교육적 가치, 그리고 독자인 아동의 수용 등에 주목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일반문학과 달리 아동문학에서는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어른들이 책을 선별하여 아동에게 권하거나 강요하는 매개과정이 있음을 간과하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한국 아동문학 장의 성장과정에서 아동도서의 선정에 적극 개입함으로써 상징권력을 획득한 새로운 지배구조가 포착되는데, 그로 인해 생산자인 작가와 독자인 어린이의 자율성이 침해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에 대한 학문적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본 논문은 1990년대 이후 한국 아동문학의 성장과정에서 포착된 새로운 지배구조와 그 재생산 기제를 밝히고자 한다. 1990년대 이후 한국 아동문학이 성장한 배경은 어떠한가? 1990년대 이후 한국 아동문학 장(field)의 지배구조는 어떠한가? 새로운 지배세력이 상징권력을 획득하기 위해 사용한 전략은 무엇인가? 지배구조의 재생산 기제는 어떠한가? 이러한 지배구조가 한국 아동문학 장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가? 본 연구는 부르디외의 문화사회학에서 중요한 개념들을 빌려왔다. 부르디외의 관점은 문학이 그 자체로서 고유한 가치를 지니는 초역사적인 산물이라는 믿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해준다. 부르디외의 '장(field)', '아비투스(habitus)', '상징자본(symbolic capital)' 등의 개념은 아동문학 장에 위치한 어른들이 각자의 물질적, 상징적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특정 작품에 대한 승인을 놓고 경쟁하고 갈등하며 그 결과 상징권력을 획득하는 과정을 분석하는데 유용하다. 한국 아동문학 장은 작가와 출판사로 구성되는 생산부문, 아동문학 비평가, 일간 신문, 제도권의 기관, 시민단체로 구성된 비평부문, 대형서점과 어린이서점, 온라인 서점으로 이루어진 유통부문, 도서방문대여점과 학부모로 구성된 소비부문으로 이루어진다. 각 부문에 속한 개인과 집단은 각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로 갈등하고 제휴하며 경쟁한다. 1990년대 이후 한국의 아동문학 장에서 주목할 점은 책 선정과 관련된 한 시민단체가 그 영역(장)을 지배하는 새로운 지배구조로 부상한 점이다. 그들은 리얼리즘 아동문학을 옹호하여 특정 작가와 작품을 선별하고, 출판사를 승인하며, 권장도서목록을 발간하여 아동문학을 '양서와 악서로 구별짓기'하였다. 그 영향으로 한국의 아동문학 장에서 리얼리즘 아동문학의 지배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견고한 구조가 마련되었다. 그 결과 한국의 아동문학은 양적으로 성장하였으나, 질적으로는 또 다른 파행성을 낳았다. 1990년대 이전 시기를 '순수주의 아동문학에 의한 리얼리즘 아동문학의 배제'라면, 1990년대 이후는 '리얼리즘 아동문학에 의한 순수주의 아동문학의 배제'로 볼 수 있다. 1990년대 이후 일반문학의 장에서 리얼리즘 문학이 서서히 퇴조하고 포스트모더니즘을 비롯하여 다양한 문학적 실험이 이루어지는 반면, 아동문학 장에서는 일제시대 리얼리즘 아동문학에까지 소급하는 시대적 역류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아동문학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독자인 아동은 독서행위의 주체로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였다. 아동은 각자의 개성과 취향, 흥미와 관련 없이 단지 이전 시기와 문학관이 다른 문학작품을 읽도록 격려, 혹은 강요되고 있을 뿐이다. 아동문학 장에서 '아동이 좋은 책을 읽을 권리'를 찾아주겠다는 명분으로 상징권력을 행사한 시민단체의 교육문화운동에서도 아동은 객체로 밀려났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는 한 '아동'이 존재하는 '장'의 출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Academic research on juvenile literature hitherto has focused on such works' literary and educational value as well as reception by children. This research oversees the fact that unlike adult literature, juvenile literature is selected for its educational purposes by adults arid recommended or imposed upon children. Especially after the 1990s there has been much intervention in the selection of juvenile literature with the formation of a new dominant structure possessing symbolic force infringing the autonomy of writers and their juvenile readers. In spite of this there has been little academic study concerning this phenomenon. This study attempts to elucidate the emergence and operation of the new dominant structure that appeared in tandem with the expansion of the market for juvenile literature in the 1990s. The questions to be addressed are as follows: what was the background for the growth of juvenile literature in the 1990s. How does the dominant structure in the field of juvenile literature differ after the 199Os? What were the strategies deployed by the new dominant force in order to gain power? What is the reproduction mechanism and its functions? What are the effects of this dominant structure on juvenile literature? This research borrows important concepts from Pierre Bourdieu's sociology of culture. Bourdieu's perspective allows us to doubt the widely held notion that literature itself can be a product transcending time and retaining distinct value. His concepts of 'field of study,' 'habitus,' and 'symbolic power' facilitates in analyzing the process in which participants in the field of juvenile children obtain materialistic and symbolic gains entailed by the procurement of symbolic power. This process endures competition and conflict among the participants that occur with the acceptance of a particular work. Korean juvenile literature was able to expand quantitatively with the effects of the new dominant structure formed after the 1990s. However, qualitatively it has created repercussions. If the period preceding the 1990s can be characterized as an era where romantic juvenile literature excluded the realistic kind, the period following the 1990s can be described as the exact opposite. In the area of adult literature, realist literature has been slowly in decline with new literary experimentation such as those incorporating post-modernism. In contrast. we are seeing a anachronistic revert to realism in juvenile literature going as far back to that of the 1920∼30s-period of Japanese occupation. Although Korean juvenile literature has enjoyed rapid growth after the 1990s, children have lost their position as the subject. Civil organizations, wielding influence in the name of winning the right for children to be able to read quality books, have been exercising their power thus reducing children to mere objects of juvenile literature. Not until this phenomenon ceases to persist can we expect a field of study truly taking children into acco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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