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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철 시의 죽음의식 연구

Title
박용철 시의 죽음의식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Death Sense in the Poems of Park Yong-cheol
Authors
조영희
Issue Date
2003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Keywords
박용철죽음의식Death Sense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박용철은 1930년대 시단(詩壇)에서 시인·편집인·비평가·번역가로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지금까지 박용철 연구는 주로 비평과 번역 작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시에 대한 관심은 동시대 시인들에 비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의 시는 소멸에 대한 지향성과 죽음 관련 이미지가 두드러진다. 본 논문은 이를 죽음의식으로 파악하여, 존재·공간·언술의 측면에서 접근하고자 한다. Ⅱ장에서는, 불구화(不具化)된 존재의 정황에서 허무의식이 나타난다고 보았다. 존재는 인간을 비롯하여, 자연과 사물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여기서 몸은 정상에서 벗어난 훼손된 모습으로, 결핍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묘사에서 드러난다. '가지'·'海草'·'구름'은 불모화와 고갈의 상황이며, 문명적 환경이라 할 수 있는 '기게', '時計'는 병들고 정지된 상태이다. 인간의 신체 또한 피로하고 병든 모습으로 제시된다. 이 때 '절름바리거름' '盲人'·'귀머거리'등 장애 이미지는 존재의 한계상황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한편, 동물은 박용철 시에서 활력을 잃은 거세된 존재로 등장한다.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존재인 새는 날지 못한 채, 지상에 고착화되어 있다. 그의 시에서는 '부엉이'·'까마귀'·'닭'·'병아리'·'솔개'·'백조'등 다양한 종류의 새가 비에 젖어 떨고 있거나 부질없는 '나래질'로 공중을 배회한다. 짐승 역시 심약하고 무기력한 존재로 묘사된다. '개'·'소'·'말'등 가축(家畜)은 삶의 의욕이나 희망을 상실하고, 생존에 급급한 초라한 모습이며, '늑대'는 하릴없이 '무덤가'를 헤맨다. 여기서 무상성과 환멸, 자기 비하의 심리가 나타난다. Ⅲ장은 시적 공간에 나타난 위기의식을 분석한 부분이다. 박용철 시에서 '물'은 화자를 외부 세계로부터 단절시키는 물질이다. 이것은 내적 고뇌와 갈등을 함축한 '무거운 물'로 볼 수 있다. 그의 시에서 '눈물'은 결별(訣別)의 상황에 등장하는 것으로, 화자의 슬픔을 드러내는 '몸속의 물'이자 '흐르는 물'이다. '눈물'인 것이다. 한편, '눈'·'비'·'바다'는 '떨어지는 물'로, 외적 공간과 관련한 '수감(收監)의 물'이다. 이들에 의해 화자는 고독과 소외의 내면을 노정하게 된다. '무거운 물'로 인한 위기 상황은 '대지'의 공간에서 심화된다. 그의 시에서 '대지'는 황량하고 적막한 장소이다. 여기서 '대지'는 '돌'와 '땅'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돌'은 험하고 차가운 곳으로 생사(生死)의 갈등을 암시한다. 이것은 '땅'에 대한 묘사에서 어두움과 공포로 이어진다 이 때 '무덤'은 사별과 매장 을 연상시켜, 음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화자에게 '대지'는 죽음의 위협을 암시하는, 두렵고 고통스런 공간인 것이다. 즉 박용철 시에서 대지는 화자의 존재론적 불안과 위기의식을 내포하고 있다. Ⅳ장에서는, 박용철 시의 언술적 특질로 불확정성을 지적하였다. 다음 세 가지 언어형식을 통해 절망의 심리와 패배의식이 나타난다. 첫째, 동사 '가다'가 방향 상실의 움직임을 묘사하고 있다. 그의 시에서 화자는 지향 없는 무위(無爲)의 몸짓을 보이는데, 여기서 '가다'는 본동사와 보조동사로 다양하게 사용된다. 둘째, 특정한 대답을 기대하지 않는 반어적 의문문이 두드러진다. 이는 표면적 의미와 상반된 화자의 의도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전망의 부재를 암시한다 세째, '못', '안','-말'을 사용한 부정문이 부정어법(否定語法)을 형성한다고 보았다. 상승과 초월에 대한 화자의 염원이 결국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언술은 인간의 나약함, 유한성에 대한 자각을 암시한다. 본 논문은 박용철 시에 나타난 죽음의식에 대한 고찰이다. 존재와 공간이 이미지와 상상력의 구조를 보여준다면, 언술은 형식적 측면이다. 그의 시에서 불구의 존재·고립의 공간·불확정의 언술은 각각 허무의식·위기의식·패배 의식과 관련된다. 즉 존재·공간·언술의 층위에서 위 세 가지 형태의 죽음의식이 드러나고 있다. 박용철은 시문학파의 순수시론 및 번역 활동으로 주목받아 왔다. 본 논문은 그동안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그의 시세계에 대한 분석이다. 본 논문에서는 박용철 시의 특질인 비극적 어조와 죽음에 대한 인식을 죽음의식으로 파악하여, 그 양상과 형상화 방식을 규명하였다. 이러한 작업은 박용철 시의 개성적 면모를 분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This study searched for the death sense attested in the poems of Park Yong-cheol in the perspectives of existence, space, and language. In Chapter Ⅱ, the nihility sense is sought in the situation of the crippled existence. The body is described as a damaged and destitute entity in its eccentric orbit and expressed in the nature and human beings around the persona. It also has the stark image of fatigue, disease, and deformation in the marginal situation of human existence. Also, animals are portrayed as a devitalized and sterilized existence in the poems of Park Yong-cheol. For example, birds meant to fly in the sky are grounded to the earth. Beasts also allude to the psychological state of weakness, lethargy, uncertainty, disillusion, and self-abasement. In Chapter Ⅲ, the crisis sense is analyzed in the space of poems. In the poems of Park Yong-cheol, water alienates the persona from the external world and is heavy with his internal afflictions. Tears are emerged at the time of separation; snow, rain, and sea are pictured as the water of imprisonment confining and isolating the persona. The situation of such crises is intensified in the space of the earth. In Park's poems, the earth is a dreary place comprising the ontological uncertainty. Darkness and fear are envisaged in the image of the earth, where sinister and cold stones imply the psychological conflict between life and death. In Chapter Ⅳ, the yearning sense is analyzed in the language of indefiniteness. First of all, the word 'go' is used as the main verb or an auxiliary verb, describing the aimless direction. Secondly, sarcastic questions are characterized with the expectation of non-specific answers. These questions stress the intentions of the persona opposed to the external meanings and suggest the lack of prospect. Thirdly, negative expressions are attested in words such as 'not', 'un-' and 'dis-'. Theses expressions manifest the defeat sense in the situation of limitedness and inability. In the poems of Park Yong-cheol, disabled existence, isolated space, and uncertain situation are related respectively to nihility sense, crisis sense, and yearning sense. This thesis analyzed the personal characteristics of Park Yong-cheol attested in the death sense situations of his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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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 Theses_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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