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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麗時代 女性 墓誌銘 硏究

Title
高麗時代 女性 墓誌銘 硏究
Authors
손여림
Issue Date
2003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Keywords
고려시대여성묘지명여성생활사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본고는 고려시대 여성묘지명 49편을 중심으로 고려 여성들의 생활과 의식, 그리고 여성상을 고찰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고려시대에는 묘지명 서술이 활성화되고, 여성을 대상으로 하여 쓰여진 작품도 많이 생겨났다. 묘지명의 서술대상이 되는 여성은 대개 정1품에서 5품 사이에 봉작(封爵) 된 상층 여성들로, 남편이나 아들의 지위나 출세정도에 따라 품계를 받게 된 여성들이었다. Ⅱ장에서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여 쓰여진 묘지명이 남성을 대상으로 한 묘지명과 어떤 서술 구조상의 차이를 보이는지를 파악하기 위하여, 여성의 삶에서 중요한 사건과 대상이 무엇이었는지를 기준으로 하여 작품을 분석하였다. 고려시대 여성들은 '결혼'을 기점으로 해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다양한 역할들을 감당하게 되었다. 따라서 여성묘지명에선 '결혼'을 중요한 사건으로 부각시켰고, 결혼을 기준으로 양분된 서술구조를 취하였다. 남성은 입신하여 사회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것이 중시했기 때문에, 관력(官歷)과 그에 따라 드러나는 인물의 사회적 능력을 서술하는 것을 중시했으나, 여성의 묘지명에서는 '자녀'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였다. Ⅲ장에서는 고려 여성이 서술되는 방식이, 묘지명 찬자(撰者)와 주인공 여성의 관계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여성의 존재방식을 아내, 師母, 知人의 아내/어머니, 장모, 왕실녀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남편 作 부인묘지명에는 여성의 직접발화와 구체적 일화가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남편에게 신하로서 갖추어야 할 자세와 난세를 살아가는 처세의 도를 이야기하는 당차고 지혜로운 여성의 모습과 죽음 앞에서도 평정을 잃지 않아 학문을 실제적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과 같은 실제적인 여성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고려후기에는 좌주(座主)와 문생(門生)관계를 바탕으로 형성된 성리 학자들 간의 사승(師承)관계 속에서 많은 여성묘지명이 출현하였다. 이때 묘지명의 서술대상이 된 여성들은 남성이 입신(立身)의 문제에 신경을 쓰느라 가정사에 소홀할 때에도 불평 없이 가정사를 해결하며, 남편의 제자를 비롯하여 문객(門客)들을 극진히 대접하는 사모(師母)로서 묘사되었다. 이외에 좌주(座主)가 제자의 어머니 묘지를 찬한 경우에는, 아들을 훌륭히 양육하여 대외적으로 이름을 날리게 한 교육자서의 여성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성리학자의 아내로서의 삶을 산 장모의 모습과, 후비(后妃)의 덕을 갖춘 여성의 모습 등 작가와 묘주의 관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 여성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여성묘지명을 통해서 조강지처로서 남편과 가난한 삶을 함께 하며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던 전실(前室)로서의 여성과, 경제적 사회적 안정을 이룬 뒤에 결혼하여 자녀의 양육과 종교적 수양에 힘쓰던 계실(繼室)로서의 여성의 삶을 발견하였다. 남편과의 관계에서 전실이었던 여성들은, 생모로서 자녀의 죽음과 고통으로 인해 목숨을 잃을 정도로 자녀에 대한 애정이 깊은 어머니의 모습을 보였고, 이에 비해 계실로 들어온 여성에게서는 전실의 자녀들과 자신이 낳은 자식들과 공평하게 키우기 애썼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계모가 전실 소생을 공평하게 대우했다는 것은 이상적인 어머니상을 투영한 것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 또한 고려 여성묘지명에서는 과부와 홀어머니로서 삶을 보낸 여성의 삶에 가치를 부여하였고, 며느리로서의 삶보다는 어머니로서의 삶이 중요하게 서술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Ⅳ장에서는 고려여성들이 Ⅲ장에서 논의된 것과 같은 생활범주 속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였는지를 살펴보았다. 그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여공(女工)을 통하여 가정의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관리하는 것과, 자녀를 바르게 양육하여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을만한 인재를 육성하는 것, 그리고 불심을 기반으로 종교적 시혜(施惠)를 주도하는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의 여성들은 남성이 능력과 청렴함을 바탕으로 입신양명하는 것이 마땅히 해야할 일인 것과 같이 여공을 여성이 담당해야 할 직분으로서 인식하였다. 또한 자녀가 사회적으로 성공한 경우에 그 공을 어머니에게 돌려 표창한 것은 당시 사회가 여성에게 어떤 역할을 담당하기를 기대하였는지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Ⅴ장에서는 고려 여성묘지명에 드러난 여성상의 변모양상을 살펴보았다. 고려전기는 귀족중심의 문벌사회였기 때문에, 여성이 적극적으로 가문의 사람들을 관리하고 다스리며, 경제적인 문제를 주도하는 것이 긍정적으로 여겨졌는데, 후기에 성리학이 수용된 이후로는 신흥사대부들이 새로운 개혁세력으로 등장하여 성리학적 도를 실천하는 순종적이고 온순한 여성의 모습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처럼 사회구조와 사상적 흐름의 변화에 따라 고려시대에는 여성의 모습이 전기와 후기에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밝혔다. Ⅵ장에서는 여성묘지명이 지니는 여성생활사적 의의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절절한 삶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문학이라고 한다면, 묘지명은 삶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하여 생성되는 문학양식이므로 가장 문학적이며 실제 인간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여성묘지명은 여성의 삶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한 실정에서, 비록 남성 작가의 사고에 의해 편찬되었다는 한계가 있지만, 여성의 실제적인 삶과 사상을 드러내주는 자료로서 매우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고려여성묘지명을 조선시대의 여성묘지명과 비교함으로써 고려 여성만이 가지고 있었던 삶의 특성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따라서 연구대상작품을 통해 고려여성생활사적 의의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고려묘지명의 문학사적 의의를 심도있게 논의하기 위해서는 조선시대에 창작된 여성묘지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고려 여성묘지명 작품을 작가의 개별적 특성을 고려하여 더 세밀하게 연구하는 작업도 이후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This study focuses on the lives of Koyro women based on 49 epitaphs. During the Koryo Dynasty, a period when works of female writers were blossoming, inscriptions were widely practiced. Only high-class women with a noble title were allowed to perform inscriptions. During this year, a woman's status was established according to the rank of her husband or son. In Chapter Ⅱ, the differences between the inscriptions dedicated to women and men is examined. The inscriptions were analyzed based on the subject women's experiences and the people surrounding them. During the Koryo Dynasty, women were able to socialize with people and were entitled to perform various roles throughout their marriage. Therefore, a woman's marriage was greatly emphasized in an inscription, and the life of a woman is divided into two parts: life before marriage and after marriage. In the case of a man, more emphasis was placed on his social status and power, since it was considered very important for a man to hold a good governmental position and leave a good name and reputation to his descendants. However, in the case of a woman, the relationship between her and her children was considered to be much more important. Chapter Ⅲ focuses on how the descriptions of inscriptions vary according to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deceased and the person who wrote it. Women are divided into different categories as a wife, a teacher's wife, an acquaintance's wife/mother, a mother-in-law and a noble lady from loyal family. Mostly, an inscription written by a husband includes quotations of the deceased's actual words and describe interesting experiences. In this case, two different sides of women are portrayed: (1) as a strong character pointing out to her husband what a subject must do for his king and advising him on how to survive in times of turbulence, and (2) as a woman trying hard to remain calm even at the brink of her own death. At the end of the Koryo Dynasty, many inscriptions on women's tombs were inscribed. In many inscriptions, life as a scholar's wife, who takes good care of all family affairs while her husband is devoted to his work and serves her husband's pupils and guests, is described in a positive light. In the case a Buddhist priest wrote an inscription for his pupil's late mother, she is described as a good educator who has raised and taught her son well. Women are described in a different tone according to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deceased and the writer. For example, a woman can be described as the wife of a scholar portrayed by her son-in-law, or as a virtuous woman described by her family members. Women's lives are also colored in different shades: While a first wife struggles to make ends meet with her husband and family in poverty, a second wife marries into an affluent family and concentrates on bringing up the children, while practicing religious rituals. Regarding the relationship with the family, the first wife shows the sacrifice of motherhood by losing her life over the pain of losing a child, whereas the second wife is shown to strive to be fair to the children of the first wife. Mothers trying to be generous to their stepchildren also reveal the kind of motherhood expected and enforced on women during that society. In the Koryo Dynasty, a widow who stayed faithful to her late husband or a widow who raised her children by herself was highly praised. Another interesting fact is that a woman's role as a mother was described more importantly than that of a daughter-in-law. In Chapter Ⅳ, women's various roles during the period are covered. The study finds that women's roles can be divided into three categories. First and most important, as a householder who manages the domestic financial status, as men were expected to concentrate on working for the government. Second, as an educator, who raises her children well so that they may be recognized in society later on in life. Finally, as a person leaping various Buddhism rituals for the prosperities of the household. If a son should become successful in life, he would express his honor and gratitude to his mother, showing that motherly sacrifice was expected by women during that period. In Chapter Ⅴ, the study focuses on the changes in the concepts of ideal women as described in inscriptions during this period. In the beginning of the Koyro Dynasty as an aristocracy-oriented society, women were expected to manage domestic affairs and financial issues. However, as Metaphysics began to prevail later in the Koyro Dynasty by newly-educated scholars, ideal women were quickly transformed to become docile and passive. As such, the study reveals these concepts. Chapter Ⅵ deals with the historical meanings that the inscriptions hold. If literature portrays life in a dramatic form, writings in inscriptions clearly explain the way women lived during the period in a realistic manner. Thus, this can be understood as a different form of literature that describes life in a beautiful yet realistic way. Although these writings were written by men from a male perspective, they are extremely meaningful in that they are limited materials that vividly reveal the life of women during this period. The study further shows the distinctive features of Koyro women by comparing their inscriptions with those of Chosun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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