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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오 소설의 여성 이미지 연구

Title
유진오 소설의 여성 이미지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Feminine Image in Jin-Oh Yoo's Novels
Authors
진선영
Issue Date
2004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金美賢
Abstract
본 연구는 유진오 소설의 여성 이미지 연구를 통해 작가의 세계관을 파악하는 동시에 한국 근ㆍ현대 문학의 근대성의 논리를 추적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유진오의 전기 소설은 한 개인의 자아발견, 의식의 발전과정을 주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남성주체의 내면에서 주관화된다. 이러한 이유로 인물들의 현실적 삶과 결부된 문제들은 배면화되면서 가정사나 생활 등의 일상과는 분리된 공적인 삶만이 확대되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후기 소설에 이르면 일상이 소설의 전면에 부각된다. 즉 일상적 인물이 전면에 배치되어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초기 소설의 모델이 되었던 남성 대신에 과거에는 집과 가족의 울타리로 그 행동 반경이 제한되고 존재의 의미가 미미했던 여성들이 대거 주인공으로 수용된다. 반면 남성인물은 변화된 시기에 맞추어 전면에 등장하지 않고 여성의 뒤에서 조용히 주체를 재구성한다. 이렇게 남성인물과 여성인물의 비중이 바뀌는 것은 당대 현실의 구조적 모순을 직접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이것은 도덕이 해체되고 돈에 매달린 속물들의 잡다한 삶의 진상을 여성을 통해 형상화하려 한 작가 나름의 전략이었다고 할 수 있다. 유진오 소설에 대한 궁극적 물음이 여성 이미지를 통해 해결될 수 있는 지점이 바로 이곳이다. 여성 이미지 연구라는 것이 소설에 드러난 여성의 입상을 통해 그 존재성에 대한 탐구로 귀결될 것이지만, 그것은 언제나 그 대척점에 서 있는 주체로서의 남성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근대적 남성 주체의 성립 메커니즘을 밝히는 것이 한국문학의 근대성 논의에서 본질적 목적이라면, 본 연구에서 근대적 자아의 확립을 위해 주변화되고 대상화된 타자의 정체를 밝히는 작업, 즉 여성 이미지에 대한 작업은 이러한 논의와 불과분 맞물리게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유진오 소설에 재현된 여성 이미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야기와 담론차원에서 텍스트에 접근하고자 했다. 이것은 ‘인물’과 ‘배경’, ‘서술’을 통해 서사체에 접근하겠다는 전제로서 이 세 가지 서사적 구성 자질에 의해 유진오 소설과 여성 이미지가 더욱더 명징하게 드러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와 같은 이유로 채택된 각 장의 A항은 남성인물이 여성인물을 바라보면서 느낀 여성 이미지이며 B항은 공간을 통해 여성인물들의 구체적인 존재 양상을 살핀 것이다. 이것은 A항과 맞물리면서 남성 주체에 의해 타자화된 여성의 물적ㆍ정신적 존재 기반을 확인하는 항목이다. 마지막 C항은 작가의 텍스트 형상화 방식으로서의 서술에 집중한 것으로 남성성의 구체적 존재 양상과 그 발전 과정을 고찰한 것이다. 유진오 소설의 여성 이미지는 유진오 소설을 통시적으로 살핀 후 ‘유아형’ 여성과 ‘남근형’ 여성, ‘창녀형’ 여성으로 나누었다. 더불어 근대성과 여성성의 관계에 따라 각각 여성성의 퇴행ㆍ분열ㆍ과잉으로 분류하였다. Ⅱ장에서는 ‘유아형’ 여성 이미지와 관련된 ‘애라’라는 이름과 주 행동공간인 /내/ 공간, 그리고 남성의 사디즘적인 행위를 미화하는 고백적 서술을 살펴보았다. ‘애라’라는 이름은 사랑받는 대상으로서의 인형적 이미지를 강하게 함의한다. 그들은 남성들의 미화를 통해 순수한 세계에 대한 소망을 대변한다. 이러한 몰주체적 여성으로서의 ‘유아형’ 여성은 사회적 진출이 차단된 방에 거주하면서 자신의 내부로 침잠하고 지배대상으로 존재한다. 남성의 사디즘적인 행위는 자의식적 성향이 강한 고백적 언술로 진행되고 그렇기 때문에 독자는 서술자와의 거리를 밀착시키고 그의 행동이나 심리변화에 대해 긍정적이며 연민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Ⅲ장에서는 ‘남근형’ 여성인물의 이름으로 ‘로사’라는 보통명사와 방향성 상실의 /경계/ 공간, 남성인물들의 마조히즘적 성향을 합리화하는 기제로서의 전지적 서술을 살펴보았다. 투사형 여성인물들은 역사적 실존인물의 고유명사를 그대로 차용하면서 인간 존재로서의 개별성이 사라진 일종의 대명사적 인물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들은 구체적으로 길-배-항구로 이어지는 /경계/ 공간에서 자신들의 성정체성을 상실한다. 이러한 ‘남근형’ 여성이 등장할 때 보이는 남성인물들의 마조히즘적 성향은 전지적 서술로 합리화된다. Ⅳ장에서는 ‘창녀형’ 여성의 대표적 명명인 ‘푸로라’와 /외/ 공간, 그리고 사물화된 대상으로서의 여성을 반영적 서술을 통해 살펴보았다. ‘푸로라’는 성적 환상을 불러 일으키는 에로스적인 꽃으로서의 명명으로 주로 백화점, 까페, 그릴을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러한 공간의 특성은 소비의 기호를 무한히 증식시키는 현대 도시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렇게 사물화된 여성 이미지는 반영적 서술에 의해 남성들의 관음증적이고 페티시즘적인 시각적 쾌락과 지배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대상으로 나타난다. 유진오 소설에서 남성인물은 일관되게 자신의 신념을 시험하고 세계와 대결하면서 주체를 재정립한다. 반면 여성인물은 근대성의 기표이자 이미지로 대변되면서 남성 주체에 의해 근대의 부정성으로 기호화된다. 그러므로 근대 영역 밖으로 추방당함으로써 남성의 도덕성과 주체성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유진오 소설에서 여성은 한편으로는 ‘남성/지식인’에 의해 성적인 타자로 분류되어 근대성의 악마화를 체현시키는 더러운 탕녀이며, ‘민족/식민’ 담론의 성화된 여성으로서의 모성적 주체로도 호명되지 못하고 발육이 덜 된 유아나 저능아로 지칭된다. 이렇게 유진오 소설에 드러난 여성 이미지는 식민지 조선의 근대적 풍경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메타포이자 근대가 안고 있는 모순의 상징적 표현으로 이용된다. 그 결과 타자화된 여성은 남성 주체에 의해 남성을 구원하거나 (유아형 여성 이미지), 대리하거나(남근형 여성 이미지), 타락시키는(창녀형 여성 이미지) 존재로 해석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본 연구는 근대적 남성 주체의 성립 메커니즘을 밝히는 원리로써 여성 이미지에 접근했다. 그것은 결국 근대 여성의 주체성의 조건에 대한 역사적 관심에 다름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논문의 궁극적 목표는 남성 작가 작품의 성정치적 성격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통해 미시적 차원에서 작동되는 근대성의 하위범주에 대한 이해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한국 근대 소설의 정전에 대한 다시 읽기와 이류 소설 혹은 소설 미달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텍스트에 대한 복원 작업을 통해 기호로 체현된 여성을 존재와 주체로 다시 만나기 위한 준비 단계가 될 것이다.;This thesis aims to track down on the modernism in the Korean modern and contemporary literature as well as capture Jin-Oh Yoo's outlook on the world by virtue of studying the feminine image manifested in his novels. Yoo's former term novels, mostly deal with an individual's self-discovery and developing processes of consciousness. It is, however, subjectified within a man's inner view. For this reason, matters pertaining to the characters' actual life are backgrounded and the public life, which is split from family affairs or life, is solely magnified. Meanwhile, at the stage of Yoo's latter term novels, everyday life stands out in the foreground. That is to say, ordinary characters are arranged in front and play a protagonist role. As a result, instead of men, women, who have been confined to home and family in their radius of action and whose existence was next to meaningless, are accepted as main characters on a grand scale. On the other hand, men, keeping up with the changed trend, withdraw from the front and reorganize their subjecthood silently behind women. This phenomenon, where the relative importance of men and women is inverted, directly reflects the organizational contradiction of the contemporary reality. This can be said to be the writer's own strategy to crystallize, through women, various facts of life where morality is dismantled and slavery to money is rampant. This is the very point where the ultimate question for Yoo's novels can be resolved via the feminine image. A study on the feminine image should, in the end, be the search for women's existentiality through women's status revealed in the novel. However, this question, at the same time, is always the question for men who stand at the opposite pole to women. In the meantime, if the essential purpose of discussing the modernism in the Korean literature is to unveil the mechanism for forming the masculine subjectivity, then identifying the other party who has become peripheral and objective, in this thesis, that is, figuring out the feminine image would undetachably gear with this debate. The study of this thesis is to approach the text from the perspectives of story and discourse in order to confirm the feminine image represented in Yoo's novels. This is the presupposition that it will gain access to narration by way of ‘character’, ‘setting’ and ‘narration’ and it corroborates that these three components help to clarify Yoo's novels and his feminine image in brighter light. In this vein, section A of each chapter is about the feminine imagery in which men observe women, and section B is about the aspects of women's concrete existence by means of space. This section, in connection with section A, tries to verify women's existential base in terms of material and mental resources, which was estranged by masculine subjects. Section C focuses on the depiction, as a method of configuring the text, and examines concrete aspects of men's existence and their developments. The feminine image in Yoo's novels is classified into ‘infant-type’, ‘phallus-type’, and ‘prostitute-type’ women, after a diachronic survey of Yoo's novels. Moreover, in accordance with the relationship between modernism and womanhood, the womanhood is divided into three kinds, viz., degradation, disruption, and superfluity. Chapter Ⅱ examines the name of ‘Aera’ in relation to the ‘infant-type’ feminine image, /internal/ space, which is the major arena of activity, and the confessional narration which beautifies men's sadistic behaviors. The name of ‘Aera’ implies the image of a doll as the object of love. The women of this group represent the wish for the pure world, through men's beautification. The ‘infant-type’ women, with no subjectivity, dwell in a room shut off from entering into society, and sink into themselves and stand under control. Men's sadistic conducts are presented as confessional description with a strong flavor of self-consciousness, whereby the readers feel proximal to the narrator and become affirmative and sympathetic with her behaviors or psychological states. In chapter Ⅲ the omniscient depiction is presented as a medium to justify the common noun of ‘Rosa’ as a ‘phallus-type’ woman, the /border/ space lost in direction, and the masculine characters' masochistic predilection. These fighter-type women, named after historic characters, serve as pronominal personae of a kind, deprived of individualism. They lose their identity of gender in the /border/ space, i.e., in a realistic sequence of path-ship-harbor. Men's masochistic propensity, facing with these ‘phallus-type’ women, is rationalized by means of omniscient narration. Chapter Ⅳ looks into the representative name for ‘prostitute-type’ women, ‘Flora’ and /external/ space, and the women as objectified subjects, by way of reflective narration. ‘Flora’ is an erotic floral name that excites sexual fantasy and appears normally with a backdrop of department store, cafIJ, or grill. These spaces stand for the modern city which propagates tastes for consumption to infinity. These objectified women are, due to the reflective narration, manifested as the subjects who satisfy the men's Peeping-Tom-like fetishist visual pleasure and their desire toward domination. The masculine characters in Yoo's novels, in a consistent way, test their own convictions and reestablish their subjecthood while confronting the world. In the meantime, feminine characters stand for the basis and image of modernism, and are symbolized as negativity of modernism by the masculine subjects. By this token, they are banished from the modern territory whereby they play a role of consolidating men's morality and identity. The feminine characters in Yoo's novels are, on the one hand, soiled debauchees as the embodiment of demonizing modernity, who are grouped as sexual objects by ‘men/intellectuals’ and they are called immature infants or imbeciles on the other, not even referred to as maternal subjects who are sanctified through ‘nation/colonization’ discussion. In this light, the feminine image, discovered in Yoo's novels, is metaphoric of the modern scenery of colonized Joseon, and it is emblematic of the contradiction the modernity bears. As a consequence, the estranged women can be rendered as some beings to redeem men via masculine subjecthood (infant-type feminine image), substitute them (phallus-type feminine image), or degenerate them (prostitute-type feminine image). This thesis makes an approach to the feminine image as a principle which casts a light on the mechanism forming men's modern subjecthood. This is, after all, identical to the historical interests in the conditions for modern women's subjecthood. In this sense, the ultimate goal of this thesis is to comprehend the subcategories of modernity in their microscopic dimensions, by clearly perceiving the gender-politic features seen in the male writer's works. This attempt would be a preparatory stage for re-encountering symbolized women as existence and subjects through re-reading the Korean modern canonical novels, or restoring the texts that have been criticized as second-rate or short of a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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