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이미지를 통한 도자조형연구

Abstract

인간의 예술 활동은 대부분 자연을 매개로 이루어지고 자연 속에서 주관적 감흥의 대상을 표현의 소재로 삼는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충은 본연구자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창작의 욕구를 일깨워 주는 대상이다. 곤충은 오랜 역사를 인간과 같이하면서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다. 80만종이 넘는 다양한 종과 그들의 독특한 생활방식과 생태로 인해 인간은 오랫동안 곤충을 탐구하고 연구 하면서 곤충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곤충은 인간에게 해가 되기도 하고 이로움을 주기도 한다. 또한 많은 예술 활동의 소재가 되어주기도 한다. 곤충의 독창적이면서도 조화로운 형태와 화려한 색채는 우리에게 예술적 감동을 일깨워 준다. 따라서 문학, 회화, 디자인, 공예, 영화 등 많은 예술분야에 창작의 대상으로 표현되어 왔다. 문학에서는 곤충의 생태상의 특징과 습성을 기반으로 인간을 의인화 하거나 인간과의 적대적 관계를 묘사하고, 여러 회화 작품에서는 곤충의 형태와 색채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곤충은 디자인과 공예작품에 많이 표현되었는데 특히 금속장신구나 문양에서의 화려하고 섬세한 표현들이 돋보인다. 이처럼 곤충은 자연의 한 일부로써 우리와 가까운 곳에 존재하면서 예술 활동의 영향을 주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곤충이 지니는 형태와 색상 질감을 바탕으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에 대입시켜 표현함으로써 곤충과 우리 생활과의 친밀함을 강조하고 주관적 감성을 통한 곤충의 변화된 모습을 도자조형으로 표현 하는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내용은 곤충이 표현된 예술의 분야를 각종 문헌을 참고하여 예술작품에서 곤충이 어떻게 표현 되었으며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알아보았고, 곤충의 분류와 이에 따른 조형적 특징을 살펴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곤충이미지 도자조형 10작품을 제작하였다. 작품의 조형과정에서는 곤충(사슴벌레, 무당벌레, 하늘소, 장수풍뎅이, 잠자리, 여치, 바구미)의 조형성을 기반으로 연상되는 사물(주전자, 책, 의자, 신발, 브러쉬, 스푼, 전구, 연필, 부엌용품, 자물쇠) 에 대입시켜 조형화 하였고, 곤충의 다양한 형태와 색상을 표현하기 위해 곤충이 군집을 이룬 모습을 표본을 모티브로 조형화 하였다. 작품제작과정은 곤충의 여러 가지 모양과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한 경우에는 코올링성형, 판성형, 핀칭기법을 이용하고 반복적인 형태와 섬세한 표현을 요하는 경우에는 이장주입 성형기법을 이용하여 제작하였다. 태토는 백색도와 강도를 높여주기 위해 중국백토와 산백토를 3:2의 비율로 혼합하여 사용하였고, 이장주입성형의 경우 고온용 자기소지와 고온용 자기소지 슬립에 안료를 섞어 사용하였다. 유약은 곤충의 질감과 색채를 표현하기 위해 망간유, 투명유, 푸른색유, 단풍유의 고화도 유약에 부분적으로 저화도 유약과 안료 또는 테라시질리타((Terra Sigillata)를 사용하였다. 시유는 주로 담금시유를 기본으로 각각의 작품의도에 따라 붓 처리 하거나 부분적으로 닦아내기도 하였다. 소성방법은 0.3㎥ 전기가마에서 마침온도 850℃로 8시간 1차 소성하였고 같은 가마에서 1250℃를 마침온도로 12시간동안 산화염으로 2차 소성한 후, 같은 가마에서 저화도유와 테라시질리타((Terra Sigillata)를 1030℃ 마침온도로 3차 소성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자연의 한 일부인 곤충은 수많은 종과 독특한 생태와 형태, 화려한 색상으로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훌륭한 표현 수단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곤충을 소재로 한 예술표현은 예술 전반에 걸쳐 보여 지는데 곤충에 대한 시각이 시대와 분야에 따라 아름다움, 혐오, 공포, 해학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조형표현 과정에서는 여러 가지 성형기법을 시도함으로써 연구자의 도자 표현방식을 확장하고 소지와 유약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고 곤충을 끊임없이 관찰하는 과정에서 내면세계의 탐구와 이에 따른 예술적 감성을 찾아 낼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곤충이미지 도자조형작업을 더욱 발전시켜 보다 더 깊이 있는 작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Most of human activities evolve around nature and it is from this that one is able to develop a subjective point of view to transmit in art. For this study, the main focus is on insects commonly found in our environment. Insects have been the core inspirational factor for this. Human beings have co-existed with insects for a long time and both have reciprocally influenced one another over the course of the human evolution. There are more than 800,000 species of insects and human beings have for a long time studied and inspected the different habits, characters and traits of insects. Insects can be both harmful and advantageous to humans, One is mesmerized by the beauty of the milliards of colors found in insects. This is definitely inspirational for art and creative work, As a result colors, patterns and designs found in insects can be easily translated into creative work, In literature, their characteristics are metaphorically depicted. Historically, insects have been used for crafts particularly in metal work. Consequently insects have been a close part of our lives. For this study, the shapes, colors and textures in insects are incorporated into everyday objects. The expressions are subjective as the observation was made by a single person. Therefore the study is a subjective viewpoint on insects to be used as an expression in ceramics. Based on this 10 pieces were made. The stag beetle, long-horned beetle, lady bug, dragon fly, grasshopper and rice weevil, are the main insects used for research work. These are transformed into teapot, book, chair, shoes, brochure, spoon, light bulb, pencil, kitchen ware and lock. The movement of insects have been carefully observed to incorporate into the work. This is expressed by coiling, slab-building and pinching. Repetition is used and this is expressed by in the slip-casting method. Two different clays have been mixed together in a ratio of 3:2, the two clay bodies are San white and Chinese white stoneware clays. Colored stains were mixed into the slip. For glazes manganese, transparent, blue and brown glazes were applied. On some pieces a low-fired glaze with terra sigillate was used. The glaze was applied in different methods - dipping, brushing and spraying. For the bisquit firing the works were fired in a 0.3㎥ electric kiln, to 850℃, this took 8 hours. The second firing was conducted in the same kiln to 1250℃. The firing took 12 hours and it was oxidized. The works with terra sigillate were fired to 1030℃ in a third firing. Through this study, different characteristics of insects in terms of color, shape and texture were carefully examined. The inspiration for creative work was phenomenal. Depending on the era, insects were used for expressing different emotions, at times for beauty, fear and for biological and anatomical purposes. Furthermore, different shapes required the study to use different methods in ceramic making. It also allowed many experiments with glaze. The study hopes to contribute to the many researches in art that were conducted using the same subject mater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