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적 표현특성을 응용한 유희적 타이포그라피에 관한 연구

Abstract

The culture and communication have been developed on the same way. A development of media creates a new way of communication which suitable on the media and makes up new culture in it. A re-interpretation of fine art was needed with advent of duplicated culture when camera was invented, and the development of new media brought not only rapid information but the visual diversity on information, which is like the change from reading culture to visual culture when television was invented. Therefore, typography took a critical position in a communication and made it possible an experimental, creative expression with introduction of new concept - time and space. In a current situation of active cultural exchanges on internet there is no boundary of information existed in the world. A lot of information can be interpreted as the diversity with communicating in all over the world simultaneously. This process has given rise to change an era of time-space based on the integration culture. It would be the result from the recognition on the cultural value, which accepted new cultures without the dualistic thought in past. It is a harmony and respect for each other equally, which is not cultural subordination of destruction and loss in past. There are so many inter-cultural harmonies with each antinomy one pursuing harmony in discord. For example, low and high class, past and future, analogue and digital, oriental and western and so on. We can call it "Fusion" A fusion that is settled down on our lives as a new culture originated from orientalism which comes from a desire of western society, meeting with environmental problem by industrial society and weakened vitality of modernism. It represents its meaning started from western-oriented thinking. As of today disappearing of cultural pride, it was needed re-interpretation of fusion. Therefore, this research emphasizes re-interpretation of fusion with the harmony of western beauty under foundation of oriental one, not an imitative culture cannot be found identity that was adapted indiscriminately. In this research, 1 tried to take an objective and reasonable viewpoint. However, it's not easy to approach with an objective view since fusion is open to controversy because of its very multilateral and ambiguous meaning. In stream of fusion, it can be seen in a typography such as those of advertisements, movies, interiors but it's just a formal expression rather than an active fusion. But multimedia expression is a combination of many synesthesia factors and has a strong tendency of fusion. In this research, I examined the expressive features and re-interpreted fusion which is variant phenomenon in a new media era with oriental thought. I tried to present new md' unique expression of "fusion typography "from the subject of my argument harmony with oriental and western culture. I expressed the fusion of time and space concept in my works of fusion cyber calendar including composite expression pertaining to well-matched oriental and western beauty. It constitutes main part from the question " How to express the comprehension for oriental space in a new media and the well planed, rounded movement for western stuffs?" to the search " How to harmonize and fuse expressive character?". I put on emphasis to the multimedia properties to maximize fusion character and it was described to the dynamic and amusing typographic tendency. Most of arguments regarding this subject have been made up of focusing on printed materials (medium). But this research coincides with the times in terms of expression research on cyber space breaking from the plane, named paper. And in an independent point of view to our culture, it has significance in an accomplishment of fusion expression of typography harmonizing elegant and pure oriental beauty with dynamic western formative arts. I've reached conclusion that fusion culture can be interpreted as a different meaning because it's a progressive cultural trend and there are rooms of another arguments which can be taken with different expression or definition by the environmental factors on individuals.;문화와 커뮤니케이션은 같은 맥을 가지고 발전하여 왔다. 이는 미디어의 발달로 매체에 적합한 새로운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창조해내고 그 안에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어 온 것에 기인한다. 카메라가 발명되었을 때 복제예술의 등장으로 순수미술의 재해석이 필요하였고, TV의 보급으로 읽는 문화에서 보는 문화로의 커뮤니케이션 대혁명이 일어났듯이, 뉴미디어의 발달은 신속한 정보뿐만 아니라 정보의 시각적 다양화를 가져왔다. 그 결과 타이포그래피(Typography)는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고 표현에 있어서도 시간과 공간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도입으로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표현을 가능케 하였다. 새로운 천년,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네트워크를 이루어 문화적 교류가 더욱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작금(昨今)의 상황에서 세계에 이제 더 이상 정보의 국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수많은 정보들은 전세계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며 서로 다른 다양성으로 해석된다. 이 과정은 시공간적인 통합문화 시대로의 전환을 가져왔고, 이는 과거의 이분법적(dualistic)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화를 존중하고 체험하는 문화적 가치에 대한 재인식(再認識)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과거 파괴와 상실의 문화적 종속이 아닌, 대등한 관계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어우러지는 화합인 것이다. 문화곳곳에서 저급과 고급, 과거와 미래, 아날로그와 디지털, 동양과 서양 등 서로 다른 문화와 문화간의 융합이 이루어지고 부조화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는데 이러한 문화적 현상을 일컬어 '퓨전(Fusion)'이라 한다. 다양한 얼굴을 가진 하나의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우리 생활에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는 퓨전은 산업사회로 인한 환경문제와 모더니즘의 생명력이 의심받고있는 서양사회에서 점차 자연으로의 회귀(回歸)를 추구하는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에서 시작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퓨전 역시 서구 중심의 사고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문화적 자긍심(自矜心)이 소멸되어 가고 있는 지금, 퓨전에 대한 재해석이 요구되어진다. 따라서, 본 연구는 맹목적인 친(親)서구적 자세에서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정체성이 소멸된 모방적 문화가 아닌, 자성적(自省的) 자세로 우리 조형미를 바탕으로 한국적 조형미의 토대 아래 서양적 조형미의 융합으로 퓨전을 재해석하는데 그 의의를 두었다. 연구에 있어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시각에서 다루고자 노력하였지만, 퓨전은 그 문화적 특성상 매우 다변적(多變的)이고 다의적(多意的)이기 때문에 많은 논쟁의 여지를 갖는다. 문화 현상으로서의 퓨전은 화합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시공간의 특성에 따라 달리 해석되어질 수 있다. 퓨전은 역동적인 생태성을 내포하며, 상호교류하는 가운데 발생한다. 또한 퓨전은 존중의 철학에서 시작되어지는 관념적인 특성을 지닌다. 복합적인 특성으로 첫째, 저급과 고급의 사고적 퓨전과 둘째,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시간적 퓨전, 마지막으로 동양과 서양의 공간적 퓨전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표현적 특성은 한국적인 미에 근거한 조형미와 서양적 조형미의 융합이라는 입장에서 다음과 같이 해석하여 보았다. 첫째, 공간의 표현에 있어서 우리는 여백의 미를 추구하고 있는 반면, 서양은 혼돈의 미를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지각장의 역할에 있어서 한국이 탈(脫)긴장성의 감각에 의존한다면 서양은 강한 대비를 이루는 긴장성의 감각에 의존한다고 볼 수 있다. 셋째, 형태에 있어서 한국의 단순미와 서양의 장식미로 상대적 개념을 찾아 볼 수 있고, 넷째, 선에 있어서도 한국은 '스스로 그러한 듯 놓여진' 조형미인 자연 그대로의 선을 표현하였고 서양에서는 기계적이고 인위적(人爲的)인 선의 표현이 주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색채에 있어서의 차이를 볼 수 있는데 시각적인 색을 언어적으로 표현해보면. 우리의 빛깔이 담백하고 단아하다면 서양의 색은 다이나믹하고 화려하다고 할 수 있다. 퓨전의 흐름은 타이포그래피에서도 보여지는데 광고, 영화, 인테리어 등에서 보여지는 동서양의 어우러짐으로서의 적극적인 융합이라 하기 보다는 한 서체 안에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표현한다든지, 캘리그라피(calligraphy)와 dot로 형성된 디지털 문자(digital font)와의 혼용, 또는 디지털 문자의 옛스러운 표현 등 형식적인 표현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멀티미디어(multimedia)적 표현은 여러 공감각적 요소들의 조합으로 형식면에서 퓨전적 성향을 강하게 나타내었고, 해체되어지고 다시 혼용되어지는 형태적 퓨전을 이루었다. 이상과 같이 본 연구에서 뉴미디어 시대의 변이적 현상인 퓨전을 한국적 사고에서 재해석하고 그 표현적 특성들을 살펴보았다. 동서양의 어울림이라는 논제에서 출발하여 '퓨전 타이포그래피(Fusion Typography)'라는 이색적인 새로운 표현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작품으로 한국적 조형미에 서양적 조형미가 어우러진 복합적 표현을 담은 퓨전 사이버 캘린더(Fusion Cyber Calendar)를 제작함으로써 시간적 개념과 공간적 개념의 퓨전을 표현해 보았다. 새로운 미디어에서의 한국적 공간에 대한 이해와 공간 안에서의 서양적인 계획되어지고 다듬어진 움직임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라는 물음에서 시작하여 퓨전의 표현특성들이 조화(harmony)를 이룰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모색이 주를 이루었다. 퓨전적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멀터미디어적인 성격을 강화하였고 이는 역동적이고 유희적(遊戱的)인 타이포그래피 성향으로 표현되었다.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논의가 인쇄매체를 중심으로 하여 이루어졌다면, 본 연구는 종이라는 평면에서 탈피하여 시·공간 복합적인 사이버 공간(cyber space)에서의 표현연구라는 점에서 시대에 부합되는 연구라 할 수 있다. 또한 우리문화에 대한 주체적(主體的)인 입장에서 우리의 단아하고 순수 담백한 멋과 서양의 동적 조형미가 어우러져 타이포그래피의 퓨전적 표현이 이루어졌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퓨전은 현재도 진행중인 문화적 Trend이기 때문에 그 의미와 성향은 후에 달리 해석 될 수도 있으며 개인이 처해있는 환경적 요인에 따라 달리 표현되어질 수 있다는 논제와 함께 연구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