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을 중심으로 한 현대인의 욕망에 대한 표현 연구

Abstract

Gilles Deleuze and Felix Guattari have called modern people living in capitalist society as 'people without soul.' It is because mass media such as Internet, TV, magazine, etc modern people come in contact are tempting them to irrationality instead of persuading them to think something rationally, urging false desire through unconscious impulse rather than judging consciously, and constantly leading them to desire them more. 'Soulless modern people' are living craving for desire by virtue of such external influences. This study considered Red Carpet as one among things stimulating to desire modern people's desire in capitalist society. Red Carpet is laid in circumstances or places where socially influential people appear such as opening ceremony of home and foreign film festivals held every year, or visiting of influential politician from overseas, etc. This study intends to express how modern people want to be noticed in their ordinary lives and have desires to be special by laying the desire-stimulating Red Carpet in their everyday lives. In fact, if we look into our lives very closely, there are many cases of commercially using the people's desire to become special by laying small red carpet to let them step on it at stores or building where ordinary people come and go. Adding installation work on the everyday experience, desire of modern people was studied in photograph work with priority given to Red Carpet. For theoretical basis, the concept of what is desire was examined to understand this thesis' theme, modern people's desire, and desire modern people have and social background of how the desire originated are to be examined. Also, this study is to examine meaning Red color has, and psychology arisen from the color, and present why Red Carpet is used as an icon comprehending desire by inquiring the origin of Red Carpet. For formal background of photograph, Land Art which assumes the form of installing structure by having the nature or environment as its direct object is to be examined from the aspect of photograph made by installing Red Carpet within urban space, and Christo Javacheff's works are to be examined as a referring artist. Also, constructed photograph, which has unconventional form unbound to expression method such as photographing by making a virtual reality, reproducing or appropriating, etc is to be studied, and as a representative artist, works of Sandy Skoglund who constructed a new world of photograph by combining sculpture and photograph is to be brought up. In production of works, setting of photograph was modern people's living space. This is because the space was thought to be appropriate to express modern people's images living in consumer capitalist society as it is not only very ordinary, but also is where money is paid to buy or sell something, used for conveniences, to stay, or desired to possess. The method to express works has forms of laying Red Carpet in all places mentioned above. To express 'endless desire,' Red Carpet was laid in long line in the great part. 4X5inch large format camera allowing movement was used to maximize formativeness and composition of Red Carpet unfolded in various places such as construction, nature, interior, etc, and Kodak E100VS film was used to maximize color expression of Red Carpet. Desire led or persuaded by various external stimuli influence determination of modern people's thoughts and actions. I also have started this work from a little desire of 'I want to become special' by influence of image viewed from TV. This study is to have meaning for people living in consumer society to understand their unconscious desire, and complete the basis to constantly express various features of human desire for me.;들뢰즈(Gilles Deleuze)와 가타리(Felix Guattari)는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을 ‘혼이 빠진 사람들’ 이라고 하였다. 현대인들이 접하는 인터넷, TV, 잡지 등의 매스미디어는 무언가를 합리적으로 생각하게끔 설득하기 보다는 비합리적인 유인을 하고 있으며, 의식적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무의식적 충동을 통해 허위의 욕망을 부추기고, 이를 더 욕망하도록 끊임없이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혼이 빠진 현대인’ 들은 이런 외부의 영향에 의해 욕망을 끊임없이 욕망하며 살아가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현대인들이 욕망을 욕망하도록 자극하는 것 중 하나를 레드카펫으로 보았다. 해마다 열리는 국내외 영화제 개막식장, 외국의 영향력 있는 정치가의 방문 등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등장하는 상황이나 장소에는 레드카펫을 깔아 놓는다. 그리고 현대인들은 레드카펫을 보며 대상에 대한 신비감과 함께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을 갖는다. 본 논문에서는 이렇게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하는 레드카펫을 현대인의 일상적인 공간에 깔아놓고 그들이 평범한 삶 속에서 얼마나 주목받고 싶어 하고, 특별해지고 싶은 욕망이 있는지를 표현하고자 한다. 실제로 우리 삶을 잘 들여다보면 평범한 사람들이 출입하는 상점이나 빌딩에 작은 레드카펫을 깔아놓고 그것을 밟게 함으로 특별해 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일상적 경험에 설치 작업을 더하여 레드카펫을 중심으로 현대인의 욕망을 사진 작업으로 연구하였다. 이론적 배경으로는 본 논문의 주제인 현대인의 욕망을 이해하기 위하여 욕망이란 무엇인지 그 개념을 살펴보고 현대인이 가지는 욕망과 욕망이 발생한 사회적 배경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 레드(Red)가 가지고 있는 의미와 색으로부터 오는 심리를 살펴보고 레드카펫(Red Carpet)의 기원을 조사함으로써 왜 레드카펫을 욕망을 담은 아이콘으로 사용하였는지 근거를 제시하겠다. 사진의 형식적인 배경은 현대인의 도시공간에 레드카펫을 설치하여 만들어진 사진이라는 면에서 봤을 때, 자연이나 환경을 직접적인 대상으로 삼아 구조물을 설치하는 형태를 띠는 대지예술(Land Art)에 대해 알아보고 참고작가로 크리스토 야바체프(Christo Javacheff)의 작품을 살펴보겠다. 또 가상의 현실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촬영하거나, 복제와 차용을 하는 등 표현 방식이 얽매여 있지 않고 파격적인 형태를 갖는 구성사진에 대해 살펴보고 대표 작가로 마네킹을 이용해 새로운 사진의 세계를 구축한 베르나르 포콩 (Bernard Faucon)의 작품세계를 거론하겠다. 작품 제작에서 사진의 배경은 현대인의 생활공간으로 하였다. 왜냐하면 이 공간은 매우 일상적이면서도 돈을 내고 무언가를 사고파는 곳이기도, 편리를 위해 이용하는 곳이기도, 머무르거나 갖고 싶은 대상이기도 하여 소비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작품표현 방법은 위에서 언급한 장소에 공통적으로 레드카펫을 깔아 놓는 형태를 취한다. ‘끝없는 욕망’ 의 표현을 위해 대부분은 레드카펫을 일자로 길게 늘어뜨린 형태를 취하고 있다. 여러 외부 자극에 의해 유도되거나 설득된 욕망은 현대인들의 사고와 행동을 결정짓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본인 또한 TV로부터 본 이미지의 영향으로 ‘나도 특별해 지고 싶다’는 작은 욕망에서 이 작업을 시작하였다. 본 연구는 소비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그들도 모르게 가졌을 욕망을 인식하는 데 의의를 두며 본인에게 있어 인간욕망의 여러 모습을 꾸준히 표현할 수 있게 하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