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정신지체인의 일과 계획하기와 자발적인 활동 수행 교수의 효과

Abstract

대부분의 비장애 성인의 경우 자신의 일상생활의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업무상의 중요한 문제를 결정하는데 이르기까지 연속되는 선택의 기회 속에서 하루 생활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따라 하루의 생활이 다르게 결정되고 개인마다 삶을 살아가는 생활양식이 달라진다. 이에 비해 성인 성인정신지체인들은 아동기에서부터 다양한 선택의 기회조차 제공받지 못하고 늘 다른 사람의 지시나 결정에 따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신지체인이 의존적인 삶의 형태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자립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기 결정력과 자발성을 촉진시키는 전략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그러한 전략의 습득은 성인기 교육의 주요 목표가 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선택과 자기 결정의 기회를 강화하여 자립적인 생활을 촉진하기 위한 자기관리 전략으로 자기시간 계획하기가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공동생활가정에 거주하는 성인 정신지체인들이 낮 일과를 마치고 귀가 후에 갖는 저녁 시간 동안 자기시간 계획하기 교수를 통해 자신의 일과를 스스로 계획할 수 있고, 자발적으로 활동 수행하기 기술이 증가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공동생활가정에 거주하고 있으면서 가정내에서 자신이 꼭 해야 하거나 하고 싶은 일을 자발적으로 수행 하지 않는 세 명의 성인 정신지체인들에게 대상자간 중다기초선 설계를 이용 하여 자기시간 계획하기 교수를 실시하였다. 자기시간 계획하기 교수는 일과 계획하기와 자발적인 활동 수행을 촉진하는 자기관리 중재를 포함하고 있는데, 활동 카드와 계획판을 이용하여 일과 계획하기를 교수하였고, 자신이 그날 할일을 다른 사람의 지시나 촉진 없이 자발적으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수하였다. 관찰과 중재시간 동안 대상자가 계획하고 수행해야 할 활동의 수는 해야 하는 활동 네 가지와 하고 싶은 활동 두 가지, 총 여섯 가지의 활동으로 제한하였다. 중재 회기는 대상자가 선정된 준거에 도달하면 종료하였고 중재가 종료된 후에 습득된 중재 효과가 유지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중재 종료 3주 후에 일과 계획하기와 활동 수행율을 평가하였다. 본 연구에서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과 계획하기와 자발적인 활동 수행 중재를 포함하는 자기시간 계획하기 교수를 통해 공동생활가정에 거주하는 세 명의 성인 정신지체인 모두 귀가 후 가정내에서 자신의 해야 할 활동과 하고 싶은 활동에 대한 일과 계획하기 수행율이 증가하였다. 둘째, 일과 계획하기와 자발적인 활동 수행 중재를 포함하는 자기시간 계획하기 교수를 통해 공동생활가정에 거주하는 세 명의 성인 정신지체인 모두 귀가 후 자신의 해야 할 활동과 하고 싶은 활동에 대한 자발적인 활동 수행율이 증가하였다. 셋째, 자기시간 계획하기 교수가 종결된 후에도 공동생활가정에 거주하는 세 명의 성인 정신지체인 모두 일과 계획하기와 자발적인 활동 수행율이 유지 되었다. 결론적으로 공동생활가정에 거주하는 성인 정신지체인에게 일과 계획하기와 자발적인 활동 수행 중재를 포함하는 자기시간 계획하기 교수를 통해 가정 내에서 해야 할 활동과 하고 싶은 활동에 대해 일과 계획하기와 자발적인 활동 수행 기술이 습득되고 유지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성인 정신지체인에게 자기관리 중재의 하나인 자기시간 계획하기 교수를 통하여 스스로 활동을 선택하고 계획할 수 있으며 자발적으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는 선행 연구들의 결과를 입증하였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일과 계획하기에 필요한 활동의 영역을 어느 한 범주로 제한하지 않고 가정 내에서 필요한 모든 활동에 대해 계획할 수 있도록 활동 범주를 확장하였다. 그리고 일과 계획하기와 활동 수행하기에 대한 중재를 함께 실시함으로써 성인기 정신지체인들이 스스로 자신의 할 일을 계획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발적으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수하였다는 점이 선행연구들과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앞으로 지역사회에 기초한 주거 기관인 공동생활가정에서 거주하는 성인 정신지체인들이 자기시간 계획하기를 통하여 일상 생활에서의 선택하기와 자기결정의 기회를 자연스럽게 확장시키고 강화시킬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자발적인 활동 수행을 통해 보다 자립적으로 생활을 영위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effects of the instruction of self-scheduling for adults with mental retardation on their scheduling training and training for implementation on the participations' engagement in self-directed activities. Using a multiple baseline design across subjects, the rate of scheduling and self -directed activities was measured. The intervention comprised scheduling training and training for implementation of six activities, four have-to-do and two want-to-do activities, and was carried out for 13-16 sessions in total. In conclusion, adult subjects with mental retardation learned to acquire and maintain self - scheduling and self-directed activities skills related to their own have-to-do and want-to-do activities through instruction of planning their own schedule using activity cards and scheduling board. To examine the maintenance effect, 3 follow-up sessions were conducted after 3 weeks. The results obtained from this study was as follows; First, through the instruction of self- scheduling plus training for implementation on the participations' engagement in self-directed activities, subjects acquired self -scheduling skills and the rate of success increased. Second, through the instruction of self -scheduling plus training for implementation on the participations' engagement in self-directed activities, subjects acquired initiating skills and the rate of success increased. Third, the rate of self-scheduling and to implement increased through intervention was maintained by subjects even after the intervention was ceased. In conclusion, self -scheduling and implementation skills for adults with mental retardation using activity cards and scheduling chart were acquired, and maintained through instruction of th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