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소재로 한 도자 표현 연구

Abstract

인류의 역사가 자연과 함께 생활하면서 발전해온 것처럼 예술 또한 자연과 더불어 시작되어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자연의 무수히 많은 소재와 그곳에서 느낄 수 있는 감흥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예술가들에게 관찰의 대상이 되어왔으며 현재에도 그들에 의해 다양한 표현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류의 생활과 더불어 시작된 공예활동은 조형적인 심미성(審美性)과 실용성(實用性)의 두가지 목적을 위해 형성되어 왔는데, 도예는 점토를 빚어 그릇을 만들어 사용하던 것에서부터 시작되어 본래의 실용성과 함께 심미적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공예로서의 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또한 현대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표현기법과 다양한 재료의 출현으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이루며 미술의 한 분야로서도 그 가치를 높이 인정받고 있다. 본 연구는 물질문명화되면서 점차 삭막해져가는 현대 사회 속에서 아름답고 연약해 보이지만 동시에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어 우리에게 편안함과 활력을 주는 자연 속의 꽃을 소재로 하여 그 이미지를 태토로 표현하였으며 우리의 정신과 생활을 풍요롭게 해주는 조형적인 작품으로써 뿐만 아니라 생활에 널리 사용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공예의 일반적 의미, 꽃의 의미, 꽃을 주제로 한 현대도예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공예의 일반적 의미에서는 수공예를 중점적으로 기술하였다. 또한 자연이 예술에 미치는 영향과 자연과 예술의 상호 관계에 대해 살펴 보았으며, 꽃을 생태학적으로 간단하게 설명하였다. 그리고 꽃을 주제로 하여 제작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살펴보고,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하였다. 작품 디자인 과정에서는 꽃이 작품으로 발전해 가는 전개과정을 그림으로 제시하였다. 작품 제작시 성형방법은 꽃이 본래 지니고 있는 곡선의 자연스러움과 경쾌한 율동감을 표현하기 위해 물레기법과 타렴성형기법을 사용하여 성형하였다. 태토는 주로 청토를 사용하였는데 이는 청토가 본래 지니고 있는 철분으로 인하여 유약색의 깊이감을 주기 위해서 였으며(작품1,2,6,7,8,9,10), 유약색을 살리기 위해 백토를 사용하였고(작품3), 꽃의 강인함과 의지력을 표현하기 위해 석기질 점토를 사용한 후(작품4,5) 다양한 장식기법으로 마무리 하였다. 유약은 청토와 백토를 사용한 작품의 경우에는 고화도 유약으로, 석기질 점토를 사용한 작품의 경우에는 고화도 유약과 저화도 유약을 사용하여 담금법과 분무기법으로 시유하였다. 소성은 0.5㎥ 도염식 가스가마에서 최고온도 890℃로 8시간 동안 1차소성하였고, 2차소성은 최고온도 1,250℃로 9시간 동안 산화염 소성과 환원염 소성하였으며, 3차소성은 마침온도 1,100℃에서 8시간에 걸쳐 산화염 소성 하였다. 본 연구는 감성적이기보다는 이성적인 면에 편중되어 가는 현대 사회의 환경속에서 자연과 인간에 대한 친화감 도모를 모색하였다. 또한 꽃은 본 연구자의 상상력과 내적세계를 표현하기에 적절한 소재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이러한 제작과정을 통하여 창조적인 조형작업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는 뜻깊은 연구과정이 되었다.;Art, began with the evolution of nature along with the development of the human history. Going beyond the East and the West, nature has been the main source of inspiration for the artist. Providing infinite information to be experimented in different materials and methods of expressions. Even today, nature inspires many artists to express their observation in a variety of forms. The craft movement began with the development of the human lifestyle. The two main factors in crafts is aesthetics and function. Hence, it is possible to state that ceramics, is a true form of craft because it contains both elements. A plate or a bowl, made of clay, can simultaneously be functional and pleasing to the eye. Moreover, today, ceramics has developed to be considered as an important form of art, with its new and diverse methods of expression, and use material. The modern day society has become more rational than emotional. A flower is sensitive and fragile. Yet its will to survive is great, and its provides us, human beings, with a sense of comfort and tranquility. This study aims to create a more plentiful and a comfortable life using the flower form as the main theme. Also, the clay forms, concentrate on function, so that they can be used extensively in the household. Before the study was conducted, research was done on the general meaning of craft, nature, flower and art. Also, the works, created by other artists, using the flower forms, have been examined. The reciprocal relationship between art and nature has been observed by attaining a general understanding of the biology of the flower. Each section of the flower was closed examined, then they were drawn to create a preliminary shape being translated into clay. The work was made using the wheel-throwing and the coiling technique, in order to maintain the natural and rhythmic curves visible in the flower form. The celadon, the white and the mixed clay bodies were used. Works 1,2,6,7,9,10 were made using the celadon clay for a reddish tone with the glaze. On the other hand, Work 3 was made using the white clay body for a brighter glaze colour. With Works 4,5, the mixed clay body was used to express the strong survival will of the flower in nature. Various different decorative methods were applied with these works. Copper, cobalt, titanium, zirconium, chrome, nickel and manganese oxides were applied into the glazes for colour. With the mixed clay body, both low-fire and high-fire glazes have been used. The works were fired in a 0.5㎥ gas kiln. The first firing was for 8 hours, reaching a temperature of 850℃. The second firing was for 9 hours and was fired to a temperature of 1250℃. Works 1,2,4,5,6,7,10 were fired in an oxidizing kiln while Works 3,8,9, were reduced. The pieces made with the mixed clay body was fired three times - Works 4,5. The third firing reached a temperature of 1100℃, in 8 hours, oxidized. This study aims to provide our society with sensitivity and emotion, through the clay works. Furthernore, it has enabled the work to become more imaginative with infinite information and possibilities is found in the flower form. Nature will continue to be our main source of inspiration because it allows us to perceive the world with a more liberated mentality and also because it is closely related to us, human be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