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화된 역할극(Structured Role Play) 사후 듣기활동이 고등학생의 듣기 능력 및 정의적 측면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Recently the ability to communicate in English is emphasized much more than before and oral skills such as listening and speaking are regarded as important skills in this era of globalization. Therefore, listening comprehension is basic to improve the ability to communicate. However, learners are not able to listen to English well because of oral characteristics of English. And it is difficult for students to find opportunities to communicate in English both in the classroom and outside the classroom. So English teachers have to provide their students with opportunities to listen and speak in English in the classroom. Also, teachers must prepare interesting activities in their English class to provoke students' motivation. This study investigates the effect of structured role play as a post-listening activity on Korean high school students' listening comprehension and learning attitude. Structured role play is an output-focused activity which students do role plays with scenarios. For this study, an experiment was conducted over six sessions 169 second-year high school students who were divided into two groups: experimental group and control group. The experimental group performed the structured role play as a group activity, while the control group received speaking activities such as speaking after CD-ROM and read aloud technique. To investigate the effect of structured role play, a pre and post test were administered before and after the training. Futhermore, a questionnaire was given to the students just after each pre and post test to confirm whether there was any change in learning attitudes of English. The main results of the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e result of experiment showed that for lower level students of experimental group, there was a significant difference in assessment scores of listening comprehension between experimental and control group. This implies that structured role play is effective expecially for low level students in improving listening skill. Second, we can see the meaningful difference between the experimental and control group through analysis of two-way ANOVA. And it tells me that there is no the interaction between post-listening activity types and students' proficiency. So it implies that the cause of the meaningful difference between two groups is from the experiment. Third, analyzing further questionaires in both groups, there was a meaningful improvement in the learning attitude of the experimental group. This reveals that structured role play had a positive influence on the students' motivation and confidence of learning English. But students of the low level than the high level are more improved. This implies that structured role play is better for low level students. Also, majority of experiential group reported through the Chi-square that structured role play was an effective task in improving overall listening skill and affective aspects of English. In conclusion, the results of the study have shown that structured role play is effective in improving low-level students' listening skill and learning attitude of English. So, if structured role play is used in the listening class, it can make major contributions to listening skill and affective aspects of students.;7차 교육 과정에서 영어 교육이 지향하는 목표는 의사소통이다. 이는 학습자들이 영어의 구두 언어적인 요소들을 익히고 의사소통의 기초를 마련하여 교실 밖의 실생활에서 영어로 의사소통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을 이해함과 동시에 이해에 근거하여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듣기 과정 없이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에서 듣기 능력은 원활한 의사소통능력 신장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듣기 능력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영어의 구어체적 특성은 학습자들로 하여금 듣기를 어렵게 하며, 더불어 외국어로서 영어를 배우고 있는 우리나라와 같은 상황에서는 실제 생활에서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많지 않다. 또한 교실의 상황을 보아도, 30-40명이 수업을 받고 있는 다인수 학급 상황 안에서는 영어로 수업이 이루어지기가 어렵다. 따라서 학습자들로 하여금 되도록 많이 영어에 노출을 시켜줄 필요가 있는데 이는 영어 수업 시간 내에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하는 다양한 활동들의 도입이 필요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학습자들 대다수가 참여할 수 있도록 교실환경을 조성해주고 영어에 대한 동기와 흥미가 생길 수 있도록 하는 활동들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영어 듣기 후 활동의 한 유형으로서 구조화된 역할극(structured role play)을 고등학교 교실 수업에 적용하여 듣기 능력과 정의적인 측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보고자 한다. 구조화된 역할극이란 학습자들로 하여금 특정한 상황과 역할 뿐만아니라, 대사까지 주어져서 그 대본 대로 상황에 맞게 그룹활동이나 짝활동으로 역할극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Larsen-Freeman, 2000). 이를 위해 경기도 분당시에 위치한 B고등학교 2학년 169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6차시에 걸쳐 실험집단에게는 듣기 후 활동으로 구조화된 역할극을, 통제집단에게는 CD-ROM 듣고 따라 말하기 및 듣기 대본보며 소리내어 읽기(read-aloud technique)을 실시하여 영어 듣기 능력과 영어 학습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집단 간 듣기 능력 차이를 비교하기 위한 사전ㆍ사후 검사와 영어 학습에 대한 태도를 알아보기 위한 사전ㆍ사후 설문을 실시하여 연구 결과를 도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얻어진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듣기 후 활동으로서의 구조화된 역할극 활동이 고등학교 학습자의 듣기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실험 후 통제집단은 유의미한 향상을 보이지 못한 반면에, 구조화된 역할극을 실시한 실험집단의 영어 듣기 점수가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상위집단과 하위집단 간의 차이를 보인다. 물론 실험집단의 상위집단과 하위집단 모두 실험 전보다 듣기 점수에 있어 향상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상위집단의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지 못한 데 반해 하위집단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다. 따라서 실험집단에서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점수의 향상은 하위집단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구조화된 역할극이 상위집단보다 하위집단에게 더욱 효율적임을 의미한다. 둘째, 듣기 후 활동으로 서로 다른 활동을 실시한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간의 사후듣기평가 점수에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었다. 뿐만아니라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서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듣기 후 활동 유형과 학습자의 수준 간에는 상호작용이 없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사후 듣기평가 점수의 집단 간 차이는 실험처치로 인한 결과임을 보여준다. 셋째, 구조화된 역할극 활동을 통한 듣기 수업이 영어 학습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실험집단이 통제집단보다 유의미한 차이로 점수가 향상됨으로써 구조화된 역할극 활동이 학습자의 정의적 측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의적 태도 역시 상위집단보다는 하위집단에서 향상의 폭이 컸으며, 정의적 태도에 대한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간의 집단 간 차이에 있어서도 상위집단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하위집단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넷째, 듣기 후 활동으로 구조화된 역할극 활동에 대한 학습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실시된 추가 질문지의 카이검정 결과, 학습자들의 반응은 상위집단, 하위집단 모두 긍정적이었다. 각 집단의 과반수 이상이 듣기 후 활동으로 구조화된 역할극 활동이 듣기능력과 영어에 대한 정의적인 태도에 도움을 주었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학습자들이 구조화된 역할극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듣기 후 활동으로서의 구조화된 역할극은 상위 학습자들보다는 하위 학습자들의 영어 듣기 능력 향상과 함께 상ㆍ하위 학습자 모두의 영어 학습 태도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교 교실에서 구조화된 역할극을 특히 하위학습자들을 위한 듣기 수업의 한 부분으로서 활용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또한 상위 학습자들을 위해서 역할극 활용 방안을 모색하여 수업에 적용시킨다면 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