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학대학 오르간 전공 커리큘럼에 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오르간 전공이 개설되어 있는 한국 4년제 21개 대학 중 15개 신학대학의 커리큘럼을 조사한 것으로써, 적절한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체계화 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문헌연구와 조사연구이다. 이를 위해 각 대학의 요람과 각 학교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오르간 전공의 커리큘럼을 수집하여 교육목표와 커리큘럼으로 분류하고 내용을 분석, 평가하여 적절성을 알아보았다. 현재 한국 교회에서는 음악적 전문성과 함께 신앙과 신학적 지식을 모두 갖추고 있는 오르가니스트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전문가를 역사 속에서 찾아보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교회음악의 변천과정과 교회음악인의 역할 및 자질을 중세 시대, 종교개혁 시대 이후, 그리고 1800년대 이후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기독교가 성립되기 이전 고대의 음악은 삶의 일부로만 존재하였으나, 시간이 점차 흐를수록 예배를 위한 음악이 따로 필요하게 되었다. 중세시대의 교회음악은 예배에서 중요한 몫을 담당한 것으로 일상 속에 자리 잡은 친숙한 음악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교회음악은 회중이 아닌 신학과 음악을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칸토르(Cantor)의 전유물이 되었다. 종교개혁 시대의 교회음악에는 마틴루터(Martin Luther, 1482-1564)에 의해 회중 찬송(Chorale)이 도입되었으며, 이후 전형적인 교회음악지도자 바흐(J. S. Bach, 1685-1750)에 의해 발전했다. 종교개혁 이후에는 연주용 교회음악, 즉 예술성을 강조한 음악이 점차 주를 이루게 된다. 또한 다른 한편으로 1800년대부터 대중적인 전도를 목적으로 하는 복음가가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활성화되어 교회음악의 맥을 이어가게 된다. 한국의 오르간 전공을 살펴보면, 대학의 교육목표가 대부분 교회음악인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오르간 전공생에게 음악적인 전문성과 함께 신앙과 신학적 지식을 요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리큘럼은 일반 음악대학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각 학교의 커리큘럼을 분석, 연구하여 본 결과 15개 신학대학에 개설된 전공과목의 수는 무려 100여 과목인데 비해, 신학과 관련된 음악과목은 28과목에 불과하여 음악과목 위주로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교회음악과목이 전공필수로 지정되어 있지 않은 학교가 많아서 학생에 따라서는 일반음악대학과 구분되는 커리큘럼이 진행되지 않을 소지도 많았다. 즉, 교회 음악인을 양성하는 교육목표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커리큘럼 사이에 서로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연주자 양성이 목표가 아닌 교회음악인 양성을 위한 총체적인 교육을 위한 커리큘럼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 먼저 각 대학에 커리큘럼 위원회가 설립 되어 교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방향으로 커리큘럼이 재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대학 상호간의 협의를 통해서 커리큘럼의 과목명과 과목내용이 통일성을 이룰 수 있도록 구축되어야 한다. 또한 신학대학이 일반음악대학과 차별화를 가지기 위해서는 신학과 관련된 음악 과목이 많이 개설되어야 한다. 또한 신학 관련 과목을 필수이수 과목으로 지정하여 학생들이 전문적인 교회 음악인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교육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위에 언급한 문제점이 신학대학 음악전공의 커리큘럼 개선과 운영, 더 나아가 교회음악 발전에 미력하게나마 보탬이 되기를 기대해본다.;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examine the curriculum for organ major in the 15 four-year Christian Schools in Korea, in order that this may help the music educators to plan and construct an organ major curriculum that will provide the highest quality of its education. The catalogues of the 15 Christian Music Schools were collected from the school's web-sites and were classified according to the educational objectives and contents of the curriculum in order to evaluate their propriety. The current trend in churches in Korea is that they are in need of an organist who has leadership in church music. It implies that an organist should acquire expert understanding of church music as well as the solid understanding in Christian theology accompanied with mature faith. This close relationship between an organist and the church music can be rediscovered from the history of the Western church music. Unlike the Ancient times when the western music was no more than as a folk culture, the music during the Middle Age served an important part of the Christian worship service. As evolving around the worship service, the church music became something that a cantor could perform with his expertise in both theology and music. During the Reformation period, Martin Luther (1482~1564) introduced Chorale which is a congressional music and was further developed by J. S. Bach (1685-1750). After the reformation, the church music became more performance-based and carried more artistic aspects than before. In 1800s, the church music made another turn, predominantly influenced by the evangelists in England and the Unites States, to serve as a tool for evangelism and testimony of their faith. During this period of time, many of the gospels and hymns were composed that have been serving as the mainstream of the church music. The main educational goal of the Christian Music Schools was to train a church musician who is equipped not only with expert level of organ performance and knowledge of music history, but also with solid understanding in Christian theology. However, after thorough examination of their curriculum and their course descriptions and comparison to the programs in non-Christian Schools, it was found that their curriculum was not sufficient in order to achieve their educational goal. The total number of courses offered in 15 Christian Schools was over 100. However, only 28 of them had Christian theological relevance. Some of the schools did not even require church music course as a required course as a organ major. At the end, the following suggestions are made to supplement the weaknesses identified from this study. First, in order to achieve the educational objectives, the program should provide integrative curriculum in both musical and theological aspects of organ education. The school should form a curriculum committee that identifies the needs of the church and provide appropriate direction of their program. In addition, each of the schools will be benefited if they share their ideas with the other schools. Secondly, in order for the curriculum in Christian Schools to distinguish from that in non-Christian universities, it should offer more number of courses that integrate theological studies as part of their required courses. It is hoped that the above findings and suggestions may help the organ educators to identify the weaknesses of the current organ curriculum in Christian Schools and to reconstruct a curriculum that will provide highest quality of organ education.